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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융남 연구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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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연구 어디까지 왔나? (2)-티라노사우루스류의 해부학 [2012.01.05]
이름 이융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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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연구 어디까지 왔나? (2)-티라노사우루스류의 해부학

이융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관장)


   

모든 티라노사우루스류는 이족보행의 포식자였으며 몇 가지 특징을 공유한다. 가장 독특한 특징은 D형의 단면을 가진 앞 이빨과 융합된 비골, 머리뼈와 아래턱에서 나타나는 매우 발달된 빈 공간들, 그리고 골반의 장골에 강력한 근육이 붙을 수 있는 돌기와 대퇴골두(femoral head)가 대퇴골보다 위에 위치하는 것 등이다. 최근 컴퓨터단층촬영(CT)을 이용함에 따라 머리뼈에 손상을 주지 않고 뇌구조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CT의 이미지를 분석해 보면 티라노사우루스류는 진화된 육식공룡을 대변하듯 활동적이고 포식성의 생활습성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몸 체적에 대한 상대적인 뇌의 크기는 2.0~2.4의 수치를 가지는데 이는 원시 수각류보다는 크고 조류와 조류에 가장 가까운 공룡들보다는 작다. 커다란 후엽(olfactory lobe)은 이들이 예민한 후각을 가졌음을 나타내며 길쭉한 달팽이관과 반고리관은 저음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고 머리와 눈의 움직임이 매우 정교했음을 말해준다.

  

원시 티라노사우루스류인 딜롱(Dilong)에서는 원시깃털구조가 보존되었고 더 큰 종류에서 나타나는 깃털의 형태는 자기과시용으로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심지어 몬태나에서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의 대퇴골에서 세포와 혈관, 콜라겐이 발견되었다는 보고(Schweitzer et al., 2005)도 있었다(본인은 2008년 12월 30일 “티라노사우루스의 단백질”이란 제목으로 이 내용을 소개한 바 있다). 현재 이 발견에 대한 회의적인 비판(Kaye et al., 2008)도 있지만 다른 연구 그룹에서는 계속 인정하고 있기도 하다. 만약 이러한 소프트한 조직이 화석으로 보존이 가능하다면 화석화 과정에 대한 우리들의 근본적인 생각을 바꿔야하고 멸종된 생물로부터 분자 계통발생학 연구도 가능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또한 과거 20년간 어린 새끼로부터 성체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티라노사우루스류 표본이 얻어졌다. 이를 통해 티라노사우루스류가 성장하면서 어떠한 골격학적 변화(ontogeny)들이 일어났는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러한 연구는 공룡의 나이에 대한 정보(본인은 2008년 12월 31일 “공룡의 수명”이란 제목으로 이 내용을 소개한 바 있다)와 함께 대퇴골과 몸체적의 변화를 계산함으로써 얻어질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다란 티라노사우루스류는 약 20살에 육체적으로 완전히 성숙하게 되며 25살 이상 생존했던 화석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티라노사우루스는 다른 티라노사우루스류들보다 단시간 내에 훨씬 빠르게 성장하는데 가장 빠르게 성장할 때는 1년에 767 Kg씩 몸무게가 늘어났다. 이는 매일 2 Kg씩 몸무게가 더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Erickson et al., 2004). 머리뼈와 턱은 성장하면서 더 깊어지고 뼈 속에 빈 공간이 늘어나게 되며 외부 장식돌기는 확대되고 거칠어진다. 뼈의 봉합선은 깊고 거칠어지며 이빨은 더 커지고 두꺼워진다. 몸뼈의 구조도 변화를 겪게 되는데 앞발은 짧아지고 긴 발바닥뼈와 발가락뼈는 성장하면서 짧아지고 더 두꺼워진다.



   참고문헌 
 

Erickson, G.M., Makovicky, P.J., Currie, P.J., Norell, M.A., Yerby, S.A., and Brochu, C.A. 2004. Gigantism and comparative life-history parameters of tyrannosaurid dinosaurs. Nature 430:772-775.

Kaye, T.G., Gaugler, G., and Sawlowicz, Z. 2008. Dinosaurian soft tissues interpreted as bacterial biofilms. PLoS ONE 3:e2808.

Schweitzer, M.H., Wittmeyer, J.L., Horner, J.R., and Toporski, J.K. 2005. Soft-tissue vessels and cellular preservation in Tyrannosaurus rex. Science 307:1952-1955.

Xu, X., Norell, M.A., Kuang, X., Wang, X., Zhao, Q., and Jia C. 2004. Basal tyrannosauroids from China and evidence for protofeathers in tyrannosauroids. Nature 431:680-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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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딜롱(Dilong)의 꼬리척추에 보존된 필라멘트형의 원시 깃털구조(from Xu et al.,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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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티라노사우루스류의 성장곡선과 알베르토사우루스의 생존곡선(from Brusatte et al.,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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