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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융남 연구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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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밝혀진 공룡의 색깔[2010.05.03]
이름 이융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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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밝혀진 공룡의 색깔

이융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우리는 화석으로부터 공룡의 소리와 색깔은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피부화석을 발견하더라도 피부색소(멜라닌)는 보존에 약해 화석으로 남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 피부화석에서 색깔이 보존된 적은 없다. 그러나 최근 공룡의 색깔을 추론해볼 수 있는 증거를 발견하였다는 논문이 네이처지에 실렸다(Zhang et al., 2010). 
   
    저자들은 중국 요녕성 전기 백악기 지층인 Yixian층에서 발견되었던 중화용조(Sinosauropteryx)(Ji et al., 1998), 신오르니토사우루스(Sinornithosaurus), 그리고 공자새(Confuciusornis)의 깃털을 SEM으로 연구했다. 중화용조는 원시깃털이 처음으로 발견된 원시 육식공룡이며 신오르니토사우루스 역시 원시깃털을 가진 좀 더 진화된 육식공룡이다. 특히 중화용조는 공룡에서 처음으로 원시깃털이 발견되었을 때 원시깃털은 진짜 깃털이 아니라 피부가 부패되면서 생긴 것이라는 일부 학자들의 반론 (Feducca et al., 2005; Lingham-Solar et al., 2007)을 받았던 바로 그 공룡이다.   
    
    저자들은 원시깃털에서 두 종류의 색소저장세포기관(melanosome)을 발견했는데 한 가지 타입은 eumelanosome이라고 부르는 소시지 형태의 세포기관이고 다른 한 타입은 phaeomelanosome이라는 동그란 형태의 세포기관이다. 비록 색소세포 그 자체는 없어졌지만 색소세포가 있었던 세포기관이 화석으로 남은 것이다. 이들 세포기관은 화학적으로나 물리적으로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시 깃털에서 발견된 이 두 타입의 세포기관은 현생 새의 깃털의 세포기관과 형태적으로 똑같았다. Eumelanosome 세포기관은 얼룩말의 검은색 무늬와 홍관조의 검은색 깃털, 그리고 phaeomelanosome 세포기관은 인간의 붉은색 머리카락과 빨간 꼬리 매의 오렌지 색깔을 만드는 색소를 저장하는 세포기관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세포기관이 혹시 박테리아의 치환이나 광물의 속성작용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당연한 의구심에 대하여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였다. 예를 들면 세포기관이 깃털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발견되었다는 점, 두 개의 타입 색소기관이 뚜렷한 경계를 가지고 나누어진다는 점, 또한 이러한 세포기관은 층을 이루는데 이는 현생 깃털에서 보이는 특징이라는 점 등이다. 또한 광물에 의한 속성작용은 X-ray 분석에 의해 광물성분이 아님을 밝혔다. 따라서 이러한 증거들에 근거해 이들의 주장이 옳다면 공룡 피부의 색깔은 아닐지라도 공룡의 원시 깃털의 색깔은 추정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중화용조는 전체적으로 오렌지색 깃털이 온몸을 덮고 있었으며 꼬리는 줄무늬 패턴을 가졌다. 이러한 발견은 중화용조의 원시 깃털이 진짜냐는 논란을 잠재웠으며 더 나아기 왜 공룡들은 원래 비행 목적이 아닌 이러한 원시 깃털을 진화시켰을까? 라는 다음 질문을 던지게 한다. 몸의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서? 위장하기 위해서? 같은 종임을 쉽게 인식하기 위해서?   


참고문헌 
  Zhang, F., Kearns, S.L., Orr, P.J., Benton, M.J., Zhou, Z., Johnson, D., Xu, X., and Wang, X. 2010. Fossilized  melanosomes and the colour of Cretaceous dinosaurs and birds. Nature 463:1075-1078.  
  Ji, Q., Currie, P.J., Norell, M.A., and J. S.-A. 1998. Two feathered dinosaurs from northeastern China. Nature 393:753-761.  
  Feducca, A., Lingham-Solar, T., and Hinchliffe, J.R. 2005. Do feathered dinosaurs exist? Testing the hypothesis on neontological and paleontological evidence. Journal of Morphology 266:125-166.
  Lingham-Solar, T., Feducca, A., and Wang, X. 2007. A new Chinese specimen indicates that \'protofeathers\' in the Early Cretaceous theropod dinosaur Sinosauropteryx are degraded collagen fibres.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of London B 274:1823-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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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오렌지색의 원시 깃털로 덮인 중화용조 복원도(from Jim Robbins)와 중화용조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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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원시 깃털에서 발견된 eumelanosomes(왼쪽)과 phaeomelanosomes(오른쪽)
(from Zhang et al.,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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