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반도와 요동반도(랴오둥반도, 요령(랴오닝)성의 남부 ; 遼-멀 요, 寧-편안할 령), 그리고 길림과 마천령 지역을 연결하는 구조대를 중국에서는 소위 지아오(Jiao)-리아오(Liao)-지(Ji) 대라고 한다(그림 1). 이 대는 녹색편암과 각섬암상의 변성퇴적암과 화산암으로 구성되며, 화강암과 염기성 관입암도 수반되고 있다. 퇴적암들은 하부의 쇄설물이 풍부한 층준에서 상부로 가면서 탄산염암 층준과 니질암 층준을 거쳐, bimodal한 화산암 층준을 보인다. 지아오(Jiao)-리아오(Liao)-지(Ji) 대 자체는 북부와 남부의 두 대로 구분되며, 이 두 대는 전단대와 단층들로 구분되고 있다. 이 대에는 퇴적암이나 화산암들에 수반되어 대규모의 원생대 초의 화강암체와 염기성 관입암체가 발달하고 있다. 특히, 화강암체는 변형된 A-type 화강암과 변형되지 않은 알칼리 섬장암과 라파키비 화강암들로 구성된다. 염기성 관입암체는 반려암과 조립현무암으로 구성되며, 이들 대부분은 녹색편암상과 각섬암상으로 변성되어져 있으나, 화성조직을 보존하고 있다. 이 지아오(Jiao)-리아오(Liao)-지(Ji) 대에 대한 서로 다른 두 가지의 지구조모델이 제기되어 있다. 지아오(Jiao)-리아오(Liao)-지(Ji) 대가 대륙-호(arc)-대륙 충돌대라는 모델(대륙충돌모델)과 북중국지괴의 동쪽 대륙연변부를 따른 대륙열곡작용으로 열림과 닫힘이 일어났다는 모델(열곡닫힘모델)이다. 충돌대 모델은 지아오(Jiao)-리아오(Liao)-지(Ji) 대를 중심으로 북쪽 지괴와 남쪽 지괴가 서로 이질적으로 떨어져 존재하다가 충돌로 합쳐지게 되었다는 모델이다. 즉, 요령 북부/길림 남부가 요령 남부/낭림육괴 복합체가 원생대의 서로 다른 지괴인 롱강지괴와 낭림육괴가 충돌해서 하나의 지괴로 되었다는 모델로 지아오(Jiao)-리아오(Liao)-지(Ji) 대는 호상열도와 후배호분지가 압축된 것으로 보는 견해다. 원생대 초에 롱강지괴는 현재의 남쪽 부분이 활동적인 대륙연변부로 대륙화성호와 후배호 분지가 발달하였으며, 이들이 지아오(Jiao)-리아오(Liao)-지(Ji) 대(산동-요동-길림대)로 발달하게 되었다. 반면, 낭림육괴는 이 육괴의 지금의 북쪽 부분이 비활동적인(수동적인) 대륙연변부로 이곳에는 안정된 대륙연변부 퇴적물이 퇴적되었다. 두 지괴 사이는 당연히 해양이 존재하였고, 현재의 롱강지괴의 남쪽으로 섭입이 일어났으며 전기 원생대 말에 이 해양은 닫히게 되면서 대륙-호-대륙의 충돌이 일어나 지아오(Jiao)-리아오(Liao)-지(Ji) 대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델은 지아오(Jiao)-리아오(Liao)-지(Ji) 대에 칼크-알칼리 화성암체가 나타나지 않음을 설명하지 못한다.
열곡닫힘모델은 북부의 원생대 요령북부-길림 남부 복합체가 남부의 요령 남부-낭림 복합체와 하나의 대륙으로 존재하다가 전기 원생대의 초에 열곡작용이 일어났으며, 퇴적암과 화산암, 화강암, 그리고 염기성 관입암체의 형성이 수반되었고, 전기 원생대 말에 지아오(Jiao)-리아오(Liao)-지(Ji) 대를 형성하며 닫혔다는 모델이다. 이 모델은 (1) 다량의 변성 염기성 화산암(녹색편암과 각섬암)과 변성 유문암에 의한 bimodal한 화산암의 존재, (2) 이 대를 경계로 남, 북쪽으로 발달하는 시생대 말의 기반암인 편마암과 염기성 암맥군들의 지화학적 특성과 지연대의 유사함, (3) 대규모의 A-type 화강암의 존재, (4) 반시계 방향의 P-T 경로를 보이는 저압형 변성 양상은 대륙-대륙 충돌 모델과 부합하지 않음, (5) 다른 원생대 열곡환경에서의 보래이트(borate)를 함유하는 층준과 유사한 비해성기원의 보래이트(borate)층의 존재 등의 근거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
그림 1. 북중국지괴의 동부에 발달하는 원생대 초의 소위 지아오(Jiao)-리아오(Liao)-지(Ji) 대를 보이는 지구조 모식도. 산동반도 북부에서 요동반도 북부와 길림을 거쳐 마천령 지역으로 연결되고 있다 (Li and Zhao, 2007).
참고문헌 Li, S., Zhao, G., 2007, SHRIMP U–Pb zircon geochronology of the Liaoji granitoids: Constraints on the evolution of the Paleoproterozoic Jiao-Liao-Ji belt in the Eastern Block of the North China Craton. Precambrian Research, 158, 1-2,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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