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지질연구정보센터

이번 63차 학회에는 예년보다 증가한 600여편의 논문들이 구두 및 포스터 발표를 통해서 이루어졌으며, 특별 세션으로 “Evolutionary transitions among vertebrates\", \"High-altitude Mesozoic and Cenozoic vertebrates: evolution, paleoclimate, and paleogeography\", \"Biomineralization: patterns, processes, and analysis of modern and fossil vertebrate skeletal tissues\"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특별세션의 주제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척추고생물학의 최근 연구경향은 기존의 고생물학에서 전통적으로 수행하여 오던 종전의 분류학적 연구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학제간 연구를 통하여, 진화, 고생태, 고기후, 고지리, 화석화작용 등 지구자연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위한 연구도구 개발 및 해석에 관한 연구가 점차 확장되어가고 있는 추세에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학제간 연구로 이루어진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연구논문의 내용들 중 몇 가지 예를 들면, 공룡을 비롯한 척추동물의 보행특성에 대한 컴퓨터를 이용한 정량적인 분석, 이빨, 뼈 등의 척추동물화석 및 화석을 함유한 퇴적층의 동위원소, 미량원소, 희토류 원소 등을 이용한 지구화학적분석결과의 고생태 및 고환경적 해석, GIS를 이용한 화석군집 산출특성 해석, 컴퓨터단층촬영을 이용한 골격내부구조 해석 등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들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학제간 연구내용들은 앞으로 우리나라 고생물학 및 유관분야의 연구자들이 추구해야될 새로운 연구과제 창출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 외에도 흥미를 끈 연구내용 중의 하나는 과거 매우 드물게 발견되던 공룡의 피부화석이 여러 지역의 지층에서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상태로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점이다. 예전에는 공룡에 대해 우리가 알아내지 못한 것 중 대표적인 것이 공룡의 목소리와 피부였는 데, 공룡 피부의 실체가 점차 자세하게 우리 앞에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공룡과 관련된 화석 중 뼈와 알 및 발자국은 이미 여러 지역, 여러 지층에서 발견된 바 있으나, 아직까지 피부화석이 확인되지는 못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백악기 퇴적층에서도 공룡피부화석의 발견을 기대하여 볼 수도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에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의 목록은 다음과 같으며, 우리 연구팀이 그 동안 한국과학재단의 지원하에 수행한 “한반도 공룡시대의 고생태 및 고환경 복원에 관한 종합연구”의 중간결과인 “한반도 공룡화석층의 층서, 고환경 및 보존특성”에 대한 논문발표를 통해서 한반도 공룡시대의 특성을 국제학계에 알리는 데에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 논문에서 소개된 연구결과의 주요자료는 아래 그림과 같다.
2004년도 척추고생물학회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11월 4일부터 6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발표논문 목록 :

1. Paik, I.S., Kim, H.J., Huh, M., and Park, K.H., Dinosaur deposits of Korea: stratigraphy, paleoenvironments and preservation.
2. Huh, M., Hwang, K.G., Paik, I.S., Park, J., Cretaceous dinosaur tracks of South Korea: occurrences and paleobiological implications.
3. Park, K.H. and Paik, I.S., Geochemistry of dinosaur bones from the Cretaceous Hasandong Formation of the Gyeongsang Bas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