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화산 관두산 풍혈지역 해수온천 개발 가능
조선대학교 자원공학과 교수 박영석 (yspark@chosun.ac.kr)
해남군 화산면 관두산 풍혈 학술지질조사를 통해 얻어진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더운 바람이 나오는 풍혈에 대한 측량 용굴에 대한 GPS 측정결과 용굴의 정확한 위치는 북위 34°28′21″ 동경 126°27′48″이다. 용굴 입구 폭은 70cm정도여서 성인이 충분히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의 넓이이며, 용굴 내부 폭은 250cm정도, 동굴길이는 460cm정도의 크기를 가졌다. 용굴 내부에는 암석이 서로 엇갈린 구조를 이루고 있어 크고 작은 틈들을 관찰할 수 있었으며, 이 틈들 사이로 하부의 따뜻한 바람이 밖으로 나오고 있어, 더운 바람의 통로임을 알 수 있었다. 용굴 내부는 엇갈린 틈들 사이로 암석(돌)이 쏟아져 내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위험하므로, 관광객이나 일반인의 출입시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였다. 용굴 주위에는 11개의 작은 풍혈들이 있으며, 제일 가까운 풍혈은 용굴에서 7m, 멀리는 30.4m, 풍혈과 풍혈사이는 최고 52.4m 범위로 분산되어 존재하고 있다.
지형조사와 야외조사를 토대로 기존의 용굴 주위에 있는 풍혈뿐만 아니라 용굴에서 해안절벽으로 150m 정도 내려가는 호랑이바위 부근에서 5개의 풍혈이 새로 확인 되었다.
가을 평균온도는 내부 19.70℃와 외부 15.12℃가 관측되었다. 외부온도는 여름과 겨울의 사이에 끼어 있는 계절이어서, 여름철의 영향을 받을 때는 최대 24.85℃, 겨울철의 영향을 받을 때에는 최저 5.28℃까지 내려가, 온도변화의 폭이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다. 내부온도는 최대 24.27℃에서 16.87℃ 이었으며, 10월 중순이후에는 거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찰된다. 겨울 평균온도는 내부 17.16℃와 외부 1.72℃가 관측되었다. 외부온도는 2006년 2월 4일 12:00, 13:00에 -2.57℃로 관측기간 중 최저온도가 관측되었으며, 내부와 외부의 평균온도가 15.44℃차이를 보여, 연구기간 중 제일 높은 차이를 보였다. 이는 용굴의 내부에서는 지속적으로 더운 바람이 나오고 있어, 평균 17.16℃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외부의 온도는 계절적인 원인에 의해 기온이 강하했기 때문이다. 봄철 내부온도는 최대 16.13℃, 최소 15.34℃, 외부온도는 최대 11.13℃, 최소 -0.96℃이 관측되었다. 내부온도의 최대최소의 차이가 0.79℃ 차이일 정도로 거의 변화 없이 일정한 온도특성을 보여주나, 외부온도는 가을에서 보였던 같이 온도변화폭이 넓었다.
관두산 풍혈지역에서는 각력질응회암이 우세하며, 담갈색 내지 담회색의 조립질 모래 크기의 기질부와 각력질의 다양한 암편들로 구성된다. 이 암편들은 응회암이 우세하지만 안산암도 상당히 포함된다. 관두산 일원의 암상은 주로 화성쇄설암의 일종으로 크게 담저색을 띠는 세립응회암과 각력질응회암, 다양한 크기의 각력을 포함한 조면암과 집괴암, 안산암맥등으로 구분된다. 관두산 풍혈 아래 해안가 300m 구간에서는 각력이 50~100cm로 다양한 크기를 가진 집괴암을 볼 수 있으며, 이 각력들은 암홍색의 응회암이 우세하다. 또한 각력이 5~15cm 크기가 약 80~90%를 이루는 조면암도 볼 수 있다. 관두산 절터 샘 아래 해안가에서는 장경이 30cm정도 되는 담홍색의 타원형 거력이 관찰되는데, 이 거력은 마치 커다란 알(卵)에서 새끼가 껍질을 깨고 밖으로 나오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상마도의 최북단 해안절벽에서는 N18W, 32SW 방향으로 층리면이 잘 발달되어 있다. 암석의 하부는 각력질응회암이고 점차 안산암, 유문암, 암홍색 응회암이 호층구조를 이루고 있고, 화산암이 유동하여 굳어질 때 가지게 되는 평행구조인 유상 구조가 N76E 70SW 방향으로 발달 되어있다. 상마도 남서쪽 해안절벽에서는 상부 암회색응회암과 하부 암홍색응회암이 엇갈린 단층이 발달 되었다. 상마도 최남단 해안 절벽에서는 N6E 15SE 방향으로 층리면이 잘 발달되어 있고, 1~10mm 크기의 담홍색 각력이 다수 포함된 각력질응회암이 분포 한다. 중마도에는 2~100mm 크기의 각력을 포함한 각력질응회암이 발달 되어 있고, 최남단에는 N70E 30SW 방향으로 층리면이 잘 발달 되어 있다. 하마도에는 N 34° 25′52″, E 126° 26′18″지점으로부터 약 30m구간에 화산암괴와 화산탄, 화산회가 교결되어 만들어진 암홍색 집괴암(50~120cm의 크기)이 발달되어 있다. 증도에는 N34° 29′34″ E126° 27′45″지점을 기준으로 약 30m 구간에서 80~200cm 크기의 암록색 응회암의 화산암괴와 화산탄이 포함된 집괴암이 분포하며, 안산암 dyke가 폭 1.5m로 N68W 80NE 방향으로 관입하였다. 대월산 남서쪽 아래 하부는 적갈색응회암, 중부는 담회색응회암, 상부는 담록색응회암이 호층을 이루고 있으며, 암록색 내지 암홍색 응회암 각력을 1~5cm 크기로 약 15~20%를 차지하고 있는 각력질응회암이 발달하였다. 대월산 북서쪽 아래부위는 암홍색응회암 각력이 2~40mm 크기로 25%비율을 차지하며, 30~60cm 두께의 각력질응회암과 70~120cm 두께의 응회암이 호층구조를 이루고 있다. 해안선 조간대 갯바위에서는 성층면에 소규모 습곡이 발달되었다. 이 지역에는 10cm 크기의 응회암 각력이 포함된 각력질응회암층이 발달하였으며, 60cm 크기의 안산암질 화산암괴가 암홍색응회암층에 박혀 있는 곳도 있다. 이 안산암 각력이 많은 층군과 적게 박힌 층군이 호층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상과 같은 정밀지질조사를 통해 관두산 해안가와 삼마도, 대월산 아래 해안가에서 화산암괴를 포함하는 집괴암이 분포하는 것으로 보아 관두산 근거리에 공급화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두산에 분포하는 단층면과 파쇄면을 따라 지하로 유입된 물이 지하심부에 모이게 되고, 관두산 주변에서 활발했던 화산활동의 원인이 되었던, 지하심부의 열원에 의해 데워져서 수증기 상태로 되고, 이 수증기는 서로 엇갈린 구조를 이루고 있는 암석의 크고 작은 틈을 따라 하부로부터 올라와서 습도 90% 이상의 더운 바람이 올라오는 것으로 본다.
더운 바람이 나오는 관두산 풍혈 현상이 가지는 특성은 찬바람이 나오는 국내의 여타 풍혈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의 풍혈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충분한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두산 일원에 대한 등산로 정비, 봉수대 복원등과 함께 풍혈현상을 이용한 관광화 상품의 개발은, 승용차로 20~40분 거리에 있는, 달마산 미황사, 땅끝마을, 고천암 철새도래지, 우항리 공룡발자국, 완도, J프로젝트 개발 예정지역인 화원면 일대와 광역적인 관광지로 연계함으로써, 훨씬 경쟁력 있는 관광지로 성장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며, 관광지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두산 풍혈을 통한 관광지 개발과 해안도로 개발을 통한 관광코스 개발은, 다도해를 벗 삼아 넘어가는 낙조 풍경과 어우러져, 신비함으로 다가올 것이며, 다도해의 멋진 풍경과 한적함이 주는 운치는 갑갑한 도시생활에서 탈출하여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충분한 안식과, 여유, 추억, 더불어 남도의 낭만까지 느끼게 하고도 남음이 있어, 새로운 남도 답사 1번로 개발 할 수 있을 것이다.
관두산 일대와 화산면 일원에 대한 광역지질조사와 관두산 풍혈에서 더운 바람이 나오는 메카니즘을 종합하여 볼 때, 이 지역에는 집괴암, 조면암, 각력질응회암등이 발달되어 있어 화산 분출의 중심 화구에 바로 인접한 지역으로 볼 수 있고, 단층면과 같은 파쇄대를 통해 지하 심부로 물이 이동 할 수 있는 통로를 갖춘점으로 보아 온천의 발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온천개발과 관련한 물리탐사와 시추탐사 등의 연구까지는 진행하지 않아 온천의 수온이 어느 정도 높을 지와 온천수의 양이 얼마나 많을지 등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할 수 없다. |
※ 상기의 내용은 본 연구자가 학술지질조사를 통해 해남군청에 제출한 보고서를 요약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