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지질연구정보센터

지난주 전남 여수 해역에서 올해 첫 적조주의 보가 발령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적조는 해양환 경의 변화로 인해 플랑크톤의 일종인 조류(藻類)가 대량으로 번식하여 바다물이 붉게 변하는 현상으로 해마다 많은 재산피해를 가져 왔다. 적 조는 실험실에서도 배양하기가 매우 까다로워 영양물질을 공급하고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더 라도 번식이 더디거나 몰사하여 애를 먹는 경우 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바다에서 최적의 생장조 건이 조성되면 한순간에 폭발적인 번식이 이루 어지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지금까지 적조방재를 위한 다양한 연구가 있 었으나 이렇다할 구제방법이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황토(黃土)를 이용한 적조방재가 유용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황토는 돳암석 의 풍화과정에서 생긴 토양 잔류물돴로서 10여종 이상의 다양한 광물로 구성되며,같은 지역의 황 토일지라도 원암의 종류와 풍화 정도의 차이로 인해 위치에 따라서 구성 광물이 아주 다르다. 황토를 구성하는 많은 광물 중에서 적조를 제거 하는 구체적인 물질과 그 원리에 대해서도 잘 알려 지지 않고 있다. 황토에 의한 적조제거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황토를 구성하는 광물 중 에서 적조를 제거하는 유효물질을 찾아내야 할 것 이다. 이는 누룩에서 항생물질인 페니실린을 찾아 분리하여 이용한 것과 같은 이치다. 황토 중 적조 에 특효가 있는 성분만 투여한다면 해양환경에 영 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남조류 작품
황토 특효 물질 추출 방재제 가능

지질시대에도 해양이나 호수의 급격한 수질 변화로 인한 조류의 과잉번식에 의해 스트로마 톨라이트라는 특이한 구조를 갖는 암석이 형성 되었다. 국내에서는 고생대와 백악기의 건조한 기후에서 형성된 퇴적층에서 발견되고 있다(사 진). 강원도 석회암 지대와 경남의 진주 주변과 경북 경산 등지에서 산출되는 스트로마톨라이 트는 지질시대에 해수성분의 급격한 변화와 가 뭄으로 호수의 수소이온농도(pH)가 증가하고 수질이 알칼리로 변할 때 남조류가 과잉 성장하 면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조는 해수나 퇴적물 중에 있던 적조생물의 포자가 발아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 나 구체적인 발생 메커니즘은 명확하지 않다. 황 토의 유효성분 추출과 스트로마톨라이트에 의 한 환경연구 등 지질학적 연구가 병행되어 적조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