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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언 연구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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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꽃돌 [2006.8.25]
이름 박맹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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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속 신선한 부분 무진장 널려 있어

장산꽃돌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동안 한반도 동남부는 화산폭발로 온 천지가 진동하던 시기였다. 우리나라가 속한 유라시아대륙 지판(地板) 아래로 태평양 지판이 섭입(암석권의 한 지판이 다른 지판 아래로 밀려들어가는 현상)되면서 강렬한 화산폭발이 2천 500만 년 동안 일어났다.

수천만 년 전 탄생한 천연 예술품
‘신비한 돌’가치 새롭게 인식해야

오늘날에는 지표면의 침식으로 분화구를 볼 수 없으나 장산, 황령산, 백양산, 승학산 등지에서 당시의 강렬했던 화산활동의 흔적이 남아 있다. 장산은 7천만 년 전 화산중심지로서 화산폭발로 흘러나온 용암과 화산재의 두께가 1천m나 되었다. 화산분출로 빠져나간 용암으로 인해 지하에 빈 공간이 생기고, 이 공간 위에 놓인 암석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가라앉아 콜드론(화산에 의한 함몰구조)을 형성하였다.

장산의 화산암들은 물리적 풍화를 받아 절벽이 나 경사면 아래에 쌓여서 돌무더기(테일러스)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장산이 화학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는 규소가 많은 산성 화산암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장산의 암석 중에는 누군가 바위 위에 굵은 돌소금을 뿌려놓은 것 같은 쌀알 크기의 수많은 석영결정이 박혀 있다. 이 석영결정들은 과거 해운대 백사장의 질 좋은 수정모래의 근원이었으나, 지금은 하천복개로 인해 수로가 변경되어 더 이상 공급되지 않고 있다.

장산의 화산암 중, 재송동과 반여동 산기슭의 돌에는 담홍색과 녹색의 바탕에 석영과 장석으로 이루어진 밤알 크기의 둥근 알갱이(구과:球菓)들이 박혀 있다(사진). 구과상 유문암으로 불리는 이 암석은 한 점을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성장한 구과를 함유하고 있다. 이 구과는 점성이 높은 용암이 과냉각되는 과정에서 유리질 성분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형성과정이 구체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신비스러운 돌이다.

장산의 구과상 유문암은 외국에서도 그 명성이 높은 청송의 꽃돌이나 원동, 밀양 일대에서 산출되는 매화석과 같은 종류의 돌이다. 장산의 꽃돌은 풍화가 심해 야외에서 그 아름다움을 충분히 볼 수 없으나 땅 속에는 신선한 부분이 무진장 널려 있다. 일본에서는 꽃돌이 준보석(보석에 준하는 가치가 있는 광물이나 암석)으로 간주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우리도 수천만 년 전 뜨거운 용암으로부터 탄생한 천연의 예술품, 장산의 꽃돌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고 지질명소로 정해 가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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