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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언 연구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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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동과 용당동 - 공룡시대의 바위들 [2006.4.10]
이름 박맹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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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역사와 지명 일치 흥미로워

용호동과 용당동 - 공룡시대의 바위들

황령산 줄기가 부산만으로 이어진 작은 반도의 남단에는 용이 들어간 지명이 많다. 용호동과 용당동,그리고 비룡산 등이 그것들인데,모두 용이 살던 못이 있어서 붙여진 지명이라고 전해진다.

이곳은 그야말로 8천만년 전 백악기 공룡시대의 호수지역이다. 가까이 황령산과 태종대의 호수퇴적층이 잘 알려져 있고,신선대 봉우리와 이기대의 화산기원 퇴적층엔 한때 공룡 발자국 화석 논란을 가져왔던 곳도 있다(사진).



공룡 발자국 같은 흔적 남아있어
화산 폭발의 역사 함께 숨쉬는 곳

지명의 유래가 어찌 되었든 간에 묘하게도 지질역사와 오늘날의 지명이 잘 일치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공룡시대의 땅인 이기대,신선대,오륙도는 바다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부산의 숨어 있는 비경이다. 용이 거닐던 호수변의 화산퇴적층에는 공룡 발자국 같은 흔적이 남아 있고 강력한 화산폭발로 형성된 지층은 파도의 침식에 의해 발달된 해식애(절벽)와 해식 동굴로 천혜의 절경을 이루고 있다. 용호동 동쪽에 위치한 이기대 바닷가 산기슭에는 소라고둥과 어린아이 손바닥 크기의 굴 껍데기가 섞여있는 조개더미가 흩어져 있다. 해안은 비스듬히 기울어져 바다로 수백 미터 연장된 화산암 층리면이 장관을 이루고 해안의 절벽에는 화산각력암으로 된 부처모양의 바위가 경이롭다.

용호동 끝 남동쪽의 바위섬 오륙도는 한국의 관문이자 부산의 상징이다. 이 섬들은 지질 특성이 같은 화산암으로 12만년 전 빙하기까지는 작은 반도였던 것이 유구한 세월 동안 거센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육지에서 분리된 것이다. 오륙도라는 이름은 허리 아래가 한 몸체인 방패섬과 솔섬의 수위가 높아질 때 두 섬으로 분리됨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이기대에는 1970년대 말까지 금과 구리를 캐던 광산이 있었으며,지금도 화약과 광석을 운반하던 수직 갱도와 선착장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 광산은 구리의 함량이 매우 높은 특이한 유형의 광상(광물이 모여 있는 암석)으로서 지질학적 연구가치가 높다.

이기대 일대는 현재 공원으로 조성되어 휴식공간과 약수터를 찾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공원 안에 있는 폐석더미와 슬래그(광물을 제련하고 남은 찌꺼기) 매립장에서 중금속이 검출될 수 있어 지하수 이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공룡 시대 바위들과 대규모 화산폭발의 역사가 함께 숨 쉬는 용호동 해안. 부산시민들이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유지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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