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구상반려암 발견
부산 황령산
우리가 밟고 생활하는 땅(지질) 속에는 흥미롭고 신기한 내용들이 많이 감춰져 잇다. 땅 위로는 산과 바위가 있고, 밑으로는 광물과 온천 등 무수한 자원들이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부산의 지질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문가인 부경대 박맹언 교수의 안내로 알아본다. 맨틀서 올라온 마그마가 굳은 암석 지금은 개발로 인해 원래의 모습을 찾기 힘든 황령산의 남천(南川)이라 불리던 개울은 수석수집가들이 애호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벽옥(碧玉)산지이다. 벽옥은 맑은 붉은 빛을 띠는 자스퍼(Jasper)라는 암석으로 수석 중에서는 최고로 치는 명품이다. 또 황령산에는 금광(金鑛) 뿐만아니라 한의학에서 보혈치료에 사용하는 광물약인 자석과 대자석을 함유하는 철광(鐵鑛)이 있어 광산으로 개발됐다. 과거 광산지역에서는 지하수가 중금속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황령산 약수터의 수질검사에서 기준 이상의 비소가 검출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8천만년 전 백악기 시대의 부산은 주기적으로 건조했던 아열대 지역으로 넓은 호수와 통하는 강과 평야에 수많은 공룡들이 살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는 화산활동이 격렬했던 시기로서 두꺼운 호수 퇴적물을 뚫고 지하 깊은 곳의 용암이 분출하여 덮기도 하였다. 그 결과 황령산 정상부가 생물활동의 흔적화석이 있는 퇴적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황령산은 또 신라시대 이전에 거칠산국이 위치했던 유서 깊은 고장으로 청동기 지석묘를 비롯하여 신라에서 고려까지의 건물 유적이 발견되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