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논쟁중
Mass extinction controversy flares again (News in Nature, 10 April 2003)
| 지난 4월 프랑스 나이스(Nice)에서 EGS (European Geophysical Society) - AGU (American Geophysical Union) - EUG (European Union of Geosciences)의 joint conference가 열렸는데, 그 때의 주제가 바로 공룡의 멸종이 지금으로부터 6천5백만년전에 멕시코에 떨어진 운석충돌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
| 이 미팅에서 유카탄반도 (Yucatan Peninsula) 근처에 떨어진 185km에 달하는 Chicxulub asteroid crater에서 처음으로 채취된 코아(core)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참고로 운석분화구에서의 첫 시추코아는 2002년 2월에 이루어졌다). 여기서 프린세톤대학의 Gerta Keller박사는 운석충돌 후에도 적어도 30만년 동안은 생존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지는 많은 부유성미화석(plankton microfossils)을 발견했다고 발표하였다. |
| 운석충돌설에 의하면, 운석충돌 후 먼지가 지구를 뒤덮어 태양광선이 차단됨에 따라 광합성을 하는 식물들이 광합성을 할 수 없게 되고, 바다에 사는 작은 생물로부터 공룡에 이르기까지 많은 생물들이 멸종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Keller박사의 발견은 이러한 운석충돌설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즉, Keller박사가 주장하는 바는 crater core에서 발견된 생물의 흔적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Cretaceous-Tertiary (K-T) boundary에서 보여주는 운석충돌에 의한 생물의 거의 완전한 멸종을 보여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코아에서 compaction의 증거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운석충돌이 생물 멸종에 끼친 영향은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작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신 단 한번의 운석충돌이 아닌 연이은 운석들의 충돌에 의해 K-T boundary에서 공룡을 포함한 많은 생물들의 멸종이 일어났다고 제안하고 있다. |
| 한편, 암스테르담의 Vrije 대학에 있는 지질학자로서 역시 분화구퇴적물을 연구하고 있는 Jan Smit박사는 Keller박사의 연구팀이 말하고 있는 화석들은 화석이 아니라 단지 결정구(spheres of crystal)들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한 지진파연구(seismology studies)들에 의하면Chicxulub crater를 만든 것은 단 한번의 거대한 운석충돌에 의한 것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
| 이러한K-T boundary에서의 생물멸종원인에 대한 두 가지의 큰 견해차이가 프랑스 나이스에서 개최된 EGS-AGU-EUG의 joint conference의 주제로 선택되었던 것이고, 참석한 많은 학자들과 청중들도 그 두 연구그룹의 견해차이가 너무 크다는 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
| 그러나 이러한 논쟁은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에 처음으로 제시된 운석충돌에 의해 K-T boundary에서 많은 생물들이 멸종되었다는 가설이 제시된 이후 그 가설에 관한 많은 논쟁들이 있어 왔기 때문이다. |
| 지금 현재 전세계에서 수십명의 과학자들이 첫번째 crater core로부터 6천5백만년 전에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를 얻기 위한 분석과 연구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또 다른 코아시추가 계획 중에 있으며, 그로부터 또 다른 데이터가 나오면 이 K-T boundary에 대한 논쟁은 계속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