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aeontologia Electronica
요즈음 들어 필자는 \'세상 많이 편해졌구나\'하는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왜냐하면 이제는 각 가정마다 적어도 컴퓨터 한 대와 인터넷 전용선만 있으면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몇 번만의 마우스 클릭으로 쉽게 인터넷을 통하여 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여기서 한 저널 웹사이트 (http://palaeo-electronica.org)를 소개하고자 한다. 많은 일반 또는 고생물을 전공하는 독자들이 이 웹사이트를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혹시 아직 모르고 있는 독자들을 위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
| 이 저널(Palaeontologia Electronica)의 특징은 전형적인 print-based journal이 아닌 완전한 electronic paleo journal이라는데 있다. 따라서 논문을 투고하고 발간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electronic process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다른 일반 저널과는 달리 논문이 종이에 인쇄되어 발간되지 않는다. 투고하는 논문의 페이지 한계도 없고, 논문을 발간하는 과정까지 들어가는 비용도 없다. 고생물과 관련된 어떤 분야 (micropaleontology, palynology, invertebrate paleontology, paleobotany, vertebrate paleontology 등등)의 논문도 투고할 수 있다. |
| 종전의 print-based journals에서는 거의 모든 그림과 도표를 흑백으로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복잡한 그림의 경우 (예를 들면 여러 가지 데이터를 한 그래프에 도시하는 경우)에는 그림이나 도표에 들어가는 symbol들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부득이한 경우에는 컬러로 발간되기도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문제이다. 반면, 이 저널은 html 또는 pdf 파일로 논문을 웹사이트를 통하여 발간하기 때문에 저자들이 논문에 들어가는 그림이나 도표를 마음껏 컬러화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그림이나 도표의 크기도 print-based journals처럼 반드시 그 저널 페이지 크기에 맞출 필요도 없다. 논문 페이지에 한계가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print-based journals처럼 꼭 필요한 그림이나 도표를 선정하여 논문에 포함시킬 필요도 없다. 저자들이 원할 경우 분석과정이나 분석기계 등을 사진으로 찍어서 소개할 수도 있다. 특별한 사진 기술이 응용된 그림들도 훨씬 명확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컬러로 된 그래픽을 필요로 하는 논문들을 투고하고 싶은 고생물학자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저널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
| 다른 저널의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논문의 본문을 보려면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이 저널은 그러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누구나 접속하여 논문을 볼 수 있다. 1998년에 처음 발간되기 시작했으며, 매년 2 issues가 발간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oral abstract와 oral summary가 제공되며, 또한 영어, 스페인어, 불어, 독일어, 그리고 이태리어로도 번역된 논문초록을 제공하고 있다. 안타깝지만 아직은 한글로 된 논문초록은 제공되지 않고 있다. 특히 고생물학을 전공하는 독자들은 한번쯤 접속하여 들어가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해서 짧게나마 소개해 보았다. |
